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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기록

코로나1. 남대문 생활치료센터 입소 (무조건 챙겨야 할 준비물)

 

 

[3보] 코로나19 재택치료 173만3217명…중환자실 가동률 64.2%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자세한 뉴스는 곧 전해드리겠습니다.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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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코로나일까,, 누가 코로나 감기 수준이라고 했나.. 증상부터 확진까지, 생활치료센터 신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어떠한 이유로 마음고생을 하고있어요. 태어나 처음으로 잠수라는 것도 타보고 일,집,일,집 이렇게마 보냈죠. 심상치않은 확진자수로 인해 회사 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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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은 여기 ☝🏻

 

 

 

 

구급차가 집 앞으로 데릴러 오시는데, 후기 보니까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너무나도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2시간 정도 있어서 그 안에 짐을 챙기고 나와 구급차를 타고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했어요.


주소지는 중랑구이고, 사는곳과 확진받은 보건소는 강남구이지만 저는 남대문 생활치료센터로 배정받아서 한강을 건너 올라갔답니다.
우리 집은 한강 아래인데, 나는 왜 한강 위를 가고 있는 것인가라고 잠시 잠깐 생각했지만
생활치료센터 배정까지도 힘든데 어디든 어떠랴라는 감사한 마음으로 갔어요.

 

 

 

구급차가 주차장까지 바로 들어가고, 거기서 이름이 호명되면 차 밖으로 나올 수 있어요.

그럼 방역복을 입고 계신 의료진분들이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센터 이용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이날 만나뵈었던 의료진분들이 엄청 친절하셨는데,
지금도 잊혀지지않는 말이 있어요.

'밥 잘 먹고, 약 꼬박 챙겨먹고, 잠만 잘 자도 훨씬 괜찮아지니까 얼른 올라가서 푹 쉬고 힘내' 라는 말이었어요.
ㅜㅜ엉엉ㅜㅜㅜㅜ 이 말이 왜이렇게 위로가 되고 감사한지,,,,,,,,

 

 

 

후기를 보니 간혹 1인실을 배정 받은 사람들이 있다고해서 저도 내심 1인실의 기적을 바랬지만, 저는 그저 평범했어요.
2인실로 배정받았고 함께 생활센터를 이용하는 룸메? 분이 너무 좋은 분이라 다행이었어요.


방 안에 들어가면, 큰 박스가 놓여져있어요.
그 안에는 침구와 여러가지 필요한 용품들이 준비되어있답니다.

 

 

 

저는 오후에 들어가서 저녁부터 먹을 수 있었는데
아픈 와중에도 준비물을 어떤걸 챙겨가야할지 몰라 여러 후기들을 봤는데, 
식단은 너무 잘 나오지만 밥이 차다는둥 국이 식었다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는 이 건물은 호텔이고, 그렇다 하면 이 건물에 많은 확진자들이 있다는 말이에요.
기계나 로봇이 음식을 배당해주는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거일텐데
식은 밥이면 어떻고 식은 국이면 어때요,,
이거 먹는다고 더 아파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집보다 더 많은 반찬들로인해 건강해지는건데

그렇게 불만이시라면 준비물중에 진라면 컵라면이 있으니까 국 찬거 드시기 싫으면 걍 컵라면 드시길



여담이지만, 
이틀동안 집에서 끙끙 앓으면서 저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죽 한그릇을 이틀에 걸쳐서 먹을정도로 아프기만했던차라 부모님도 남자친구도 친구들도 많이 걱정했는데, 생활치료센터 식단 보고 그분들이 한시름 놓았어요.
그러니 결론은!!! 생활치료센터에 계시는 모든 직원분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처음 입원하면 몸 컨디션을 체크하고 의료진분들이 약을 챙겨주세요. 그럼 밥과 함께 이런 약봉투가 같이 온답니다.

 

 

타이레놀 6알을 먹었는데도 떨어지지 않았던 열,,

나중에는 저 온도에 익숙해져 저는 제가 열 나는지도 몰랐어요.

 

 

 

방은 두 명이 쓰기 알맞은 것 같아요.
작은 것 같지만 사실 아파서 돌아다닐 기운도 없고 나갈수도 없다보니 이 방이 큰지 작은지 1도 상관이 없어요.

건너편에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커텐도 이중으로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고
창문이 있어 수시로 환기시키면서 지냈어요.

 

 

 

전날까지는 약간의 미각은 있었지만, 자고 일어나니 미각과 후각이 모조리 없어져버려서,, ㅋㅋㅋㅋㅋ
카스테라 식감이 원래 이랬었나? 하면서 음식들 식감 느끼는 재미로 꾸역꾸역 먹었어요.

 

 

 

 

⭐⭐⭐⭐⭐

무조건 필요한 준비물을 알려드릴게요.
여러분 생활치료센터든 자택격리를 하시던 이것만 챙기시면 됩니다.

바로 포카리스웨트 이온음료에요.


저는 주변에 지인들이 많이 걸렸지만 장염증상처럼 아팠던 분도 계셨거든요. 그분이 이온음료를 많이 마셨다고해서 저도 혹시 몰라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챙겨갔었어요.


이때 저의 코로나 증상은
인후염이 너무 심했고, 심하고 잦은 기침으로 인해 목이 더 아팠으며, 열이 너무 심해 오한과 식은땀으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물을 넘기는것조차 목이 아파서 못넘겼는데 이온음료라 그런가 포카리는 쉽게 잘 넘어가더라고요.
저는 포카리스웨트 아니었으면 아마 탈수로 어떻게 되지 않았을까 할정도로 많이 아팠기떄문에,,,,


밥은 다 못먹어도 포카리스웨트는 계속 먹었어요.
중간에 부족해 쿠팡으로 한번더 시켜서 먹을정도로 계속 먹었어요. 하루에 3리터정도? (물은 요청하면 계속 주심)



저의 코로나 증상은
1. 인후통 (목에 손을 넣어 목을 꺼내고 싶음)
2. 기침 (15초에 한 번씩 기침한. 울 엄마 나 기침하다 죽 는줄 알았다 함)
3. 두통 (그냥 머리통을 반으로 쪼개고 싶었음)
4. 오한 (더웠다 추웠다 아주 제 맘대로임)
5. 식은땀 (살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식은땀은 처음임,,)
6. 미각 상실
7. 후각 상실
8. 가래 생성,,,

 

 

같이 지내는 룸메이트분께 너무 죄송했던게,
너무 심하고 잦은 기침으로 인해 거의 토할정도로? 계속 기침했었거든요,,,,, 낮에만 이러면 참 좋으련만 잠에 잠을 못잘정도로 계속 해서 ㅠㅠㅠㅠㅠ (나 1일실 보내달라고 기도함,,)

결국 다음날 처방이 바뀌어 다른 약을 받았어요.

 

 

 

생활치료센터,,,, 밥 너무 잘 나오지만,,, 잘 먹질 못해 아까웠어요 ㅜㅜㅜㅜ

 

 

 

이날은 대통령선거날이라 저는 선거를 하러 나가야했는데, 투표하려면 방역택시를 이용해야하는데 이 방역택시 왕복 5만원이라면서요????????? 하,,,,,,,,,,,,,,,

근데 저때의 제 몸상태가,,, 메롱이라
부모님도 친구도 너가 지금 투표할때냐, 가다가 쓰러지면 어떻게하냐 며 만류해서 저는 결국 투표를 하지도 않았고 보지도 못했고,, 그냥 계속 잤습니다.

 

 

 

 

밥 시간은 왜이리도 빠른지,,,,, 내가 하는건 밥 먹고 자고 일어나는 것 밖에 없는데,, 하루가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