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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기록

코로나 최종. 남대문 생활치료센터 입소부터 퇴소까지, 오미크론 증상과 준비해야할 준비물

 

코로나 3년차답게 약속이 있어서 나갈때도 항상 준비하고 다녔어요. 위생은 기본이고 약속이 있거나 할 때는 혹시 몰라 대중교통보다는 차를 끌고 다녔고 안된다면 택시를 타고 다녔죠.
협소한 자리보다는 탁 트인 자리가 더 안전하다 느껴 실내보다 한강을 가기도 했고요.

그런 제가 코로나에 걸렸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지금도 어디서 어떻게 걸렸는지 알 수가 없네요..
뭐 이미 확진자 60만명을 넘기고 있으니,,



남의 이야기 같았던 저의 코로나 일기 최종편을 쓰려고 해요.


1. 남대문 생활치료센터 입소부터 퇴소까지,
2. 제가 겪었던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과
3. 준비해야 할 준비물까지!

 

 

 

 

왜 내가 코로나일까,, 누가 코로나 감기 수준이라고 했나.. 증상부터 확진까지, 생활치료센터 신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어떠한 이유로 마음고생을 하고있어요. 태어나 처음으로 잠수라는 것도 타보고 일,집,일,집 이렇게마 보냈죠. 심상치않은 확진자수로 인해 회사 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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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증상🚨

 

그냥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이 아픔은 일반 감기가 아니다. 이건 코로나가 분명하다 라고..


첫날 : 컨디션이 급격히 덜어지고 목이 아프기 시작함 (자가키트 음성)
둘째날 : 목을 들어내고싶을정도의 인후통과 15초의 한 번씩 나오는 기침 + 두동강 내고 싶을 정도의 두통 + 타이레놀을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 열
셋째날 : 오한과 식은땀+후각+미각 상실+목소리 안나옴
넷째날 : 많은 기침으로 인해 귀, 날개뼈, 갈비뼈 통증


대표적으로 이정도가 되겠네요.
하지만 참고해야하는 건, 첫째날 아픈게 두번째날 사라진게 아니에요. 그냥 아픔이 적립되듯 계속 아파요...


32년 살면서 인생 최고의 아픔은 신종플루였으나, 그보다 정확히 2배정도 아팠어요.
회복하는동안 코로나를 마치 흔한 감기로 치부해버리는 기분이라 너무 속상하고 기분이 나빴는데,
저처럼 심한 사람들도 많듯 정말 조심해야해요.
(내 주변 사람들 중 나만 제일 아픔...)

 


🚨회복되기까지🚨

 

아픈건 금방금방 아프더니, 회복되는건 굉장히 더딘편이에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 한달이 안되었지만, 전 여전시 기침과 가래, 두통이 남아있어요.

이건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믿어요..

 

 


 

 

 

 

 

🚨입소 과정🚨

 

3월 6일 (일)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자가키트를 했지만 음성이어서 감기인 줄 알았으나, 다음날 넘어가는 새벽에 저는 지옥을 경험했고 직감적으로 느꼈죠. 이건 코로나라고.

날이 밝자마자 3월 7일(월) 자가키트를 했을 때는 바로 양성이 나와 근처 선별진료소로가 PCR 검사를 했고
다음날 3월 8일(화) 확진 판정받아 보건소의 연락을 받았어요.


처음부터 저는 격리 장소가 자택으로 되어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집에 기저질환 환자가 있고, 동선분리가 안되어 무조건 생활치료센터로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제가 걸렸던 이 시기에는 20만명을 훌쩍 넘기던 때라 생활치료센터를 장담할 수가 없었고, 실제로 보건소에서도 확답이 어렵다. 격리해제되는 날 배정될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저는 지금 저의 상황을 정확히 전달했고 바로 신청해주셨어요. 하루 이틀정도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했지만 30분 내로 바로 배정되었답니다.


여기서 잠깐 썰을 풀자면,
열이 38도 - 39도를 웃돌았고 타이레놀을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 열로 1차 생활치료센터에서 걱정된다 하셨어요. 무엇보다 제가 비만이라,,^^ 고위험군에 속해 음압병동으로 바꿔주신다 했죠.
2차로 병원에서는 타이레놀 권장량을 먹어보고 그떄까지도 안떨어진다면 그때 입원하자 하셨지만, 다시한번 저의 상황을 설명해드려 무조건 나가야한다 라고 말했고, 3차 생활치료센터로 다시 배정되어 입원이 가능했어요.


 

 

침구류게 너무 좋았어요. 퇴원할 즘에 어디브랜드인가하고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던,,,,ㅜㅜ 입원할때 이거 가져가도 된다고 했는데 이거 가져갈 힘이 없어서,, 두고왔는데 너무너무 좋았던 침구!!

 

 

 

 

🚨생활치료센터 룸 컨디션, 2인실🚨



생활치료센터 후기를 보면 간혹 1인실의 기적이 일어나지만 저는 평범했고, 2인실로 배정받았어요.

룸메이트분과는 3일정도 같이 사용했고, 이후 퇴원하시면서 나머지 3일은 저 혼자 쓰게되었어요!

 

 

 

 

 

🚨준비물🚨



생활치료센터에서 제공해주는 물품들은 꽤 있어요.
사진은 개떡같이 찍었지만,,,,,

개인 침구류를 포함해 휴지, 샴푸, 트리트먼트, 보디워시, 칫솔, 치약, 물티슈, 빨랫비누, 일반 비누, 샤워타월, 수건 2장, 카누 1BOX, 컵라면, 물 제공해 줘요.

​더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운영총괄팀에 전화해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챙겨간 물품은
포카리스웨트 분발, 기초 제품, 노트북, 충전기, 책, 군것질 정도였어요.
군것질은 후기에서 나와서 챙겨갔는데 저는 미각과 후각의 상실로 인해 맛을 느낄 수도 없을뿐더러,,,
나오는 밥 또한 제대로 다 먹지 못했기 때문에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또한 생활치료센터에서도 밥 나올 때 후식도 챙겨주시기 때문에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다 못 먹어서 버리는 대참사가,,)

​.

 

 

 

🚨

자 여기서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무조건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면 바로 포카리스웨트 분말이에요!!!!
제가 확진되었을 때 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다 확진되었던 터라 많이들 조언해 주셨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요 포카리였어요.

제가 겪은 증상들 중에서 오한과 열, 식은땀으로 인해 수분이 많이 부족했고, 인후통 때문에 물조차 넘기기 힘들었거든요. 물이,,,,, 뭐랄까 날카로운 기분?

해서 혹시나 해서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챙겨갔는데
이게 부드러워서 잘 넘어가기도 하고 밥도 많이 못 먹었기에 포카리를 미친 듯이 마셨거든요.
그래서 포카리스웨트가 저의 생명수였어요.........!!!!!!!!!
이건 의학적이지도 않고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입장이지만, 흘린 땀을 포카리가 채워주는 느낌??? 약간 포도당 맞는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서 저는 중간에 쿠팡으로 주문해 퇴소하는 날까지 계속 마셨습니다!


🚨치료 과정🚨

매일 아침, 오후 두번씩 본인의 몸 컨디션을 체크해야해요. 카카오톡으로 안내 문자가 오고 그 리스트에 공란 없이 기입해 전달하면 됩니다.

 

 

방에 기본적으로 구비되어있던 혈압계와 산소포화도, 개인용품으로 주는 온도계!

 

 

설명서도 같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약 처방은 하루에 두번 이루어져요.

엑스레이는 일주일동안 한 번 촬영할 수 있고 특이사항이 없으면 피드백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챙긴 영양제들

살려고 가져온 제품들이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반 커텐과 암막커텐이 있어 자기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잠만보가 된 것 마냥 하루 20시간은 잔 것 같지만 딱 좋았어요. 더군다나 창문도 있어 환기시킬 수도 있어요!

 

 


🚨퇴소까지🚨

퇴소 당일이에요.

퇴소는 검사 채취일로부터 8일차에 격리 해제되고, 저는 월요일 격리 시작으로 월요일에 해제되었어요.

퇴소하기 전날 전화로 이것 저것 알려주시는데 침구류를 포장할 수 있는 봉투를 주셔서 따로 담아야해요.

퇴소날이 되면 침구류를 포함한 쓰레기는 모두 복도에 놓고 나와야합니다!

 

퇴소는 모두 오전 10시에 방송으로 안내가 나오고, 그때 짐을 챙겨 나오면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은! 퇴소자에 비해 엘리베이터가 협소하기 때문에 여유있게 나오시는걸 추천드려요!

 

 

 

 

 

이거 읽으시는 분들은 코로나에 확진되신 분들이겠죠?

아프지 않게, 잘 넘기길 바라요.

코로나는 치료제가 없기때문에 잘 자고, 잘 먹고, 약 꼭 챙겨먹고 쉬면 괜찮아져요.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물론 후유증이 좀 있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되어가는걸 제가 느껴요.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모두 건강한 날이 반드시 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