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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

1편 처음으로 혼자 여행하기 / 원지,산청,남해

 

몇년전에 버킷리스트를 세워봤어요.

1. 혼자서 여행해보기

2. 생일에 여행하기

어쩌다보니 이번 휴가에 버킷리스트 두개를 실현할 수 있었죠.

 

 

남들은 여행 가는 길이 기쁘다고, 잘만 가더만

저는 언제나! 늘! 방해가 가득한 여행길인 것 같아요.

이럴거면 그냥 안가는게 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싶을정도로.

 

하지만 머지않아 알게되었어요.

그 험난한 여정을 뚫고 오니 평안하고 좋구나. 하고

 

 

 

 

 

대체연휴가 있어서 어느정도 차가 밀릴거라고 예상했지만

구간단속 90km에서 평균 속도가 8km 라니요,,,, 

 

운전을 시작한 이후로 새로이 경험하게되는게 많은 것 같아요.

한평생 모르고 살았던 명절 귀경길도 겪어보고, 그 외 휴일에 움직이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도 ㅎㅎㅎㅎ

 

첫 번째 목적지는,

아는 분이 있는, 제가 정신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산청 지리산은로 갔습니다.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닐때는 3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라, 5-6시간은 걸리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우리집에서 성남을 벗어나 이천까지 가는데 2-3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

 

 

 

 


카페 인어스

주차 : 불가능 (근처 주차장 이용)


 

 

이번 여행에는 생일이 껴있기 때문에 혼자만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보내고싶었기에

산청과 30분정도 떨어져있는 진주에 잠시 들렸어요.

 

미리 서치했을 때 제가 좋아하는 바나나푸딩이 있는 곳이라 이곳으로 향했고

몇 개 남아있지 않은 푸딩을 얼른 집어서 다시 산청으로 올라갔답니다.

 

 

 

 

 

 

서울에서 10시 반쯤 출발했지만 지리산에 도착하니 7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었어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0월이었던지라 해가 금방 저물어서 겁이 좀 났지만,

운전을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많은 키로수를 뛴게 처음이라 긴장도됐지만

 

차에 내려 선명한 초승달이 반겨주어 너무 감사했고

혹시나 운전에 방해가될까 전화도 못하고 전전긍긍하셨던지라 절 보자마자

수고했다며 꽉 끌어안아 반겨주신 분들 덕분에 긴장도 풀리고 비로소 편안해졌어요.

늦었다며 밥을 먹어야한다며, 한상 가득 차려주신 밥을 맛있게 먹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방으로 올라와 푸딩에 초를 꽃아 혼자만의 생일 축하를 했는데

외롭지 않고, 오히려 편안했고 평온했던 생일밤이었어요.

 

 

 

 

 

 

저 여행할때 나름 8할의 확률로 날씨요정인데

이날도 날이 너무 좋았어요💚

 

 

 

이번 7박 8일 여행동안 함께할 아반떼에요.

1박 이상일때 늘 이용하는 롯데렌트카에서 빌렸고

이번에도 차 컨디션이 너무 좋아 만족했어요 :)

 

 

 

 

 

처음 이곳을 오려했을때 부모님과 제가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이 길이었는데

시골길을 지나, 이런 좁은 길을 1km정도 운전해야해요.

 

운전하다 맞은편에 차가 오면 누구 하나는 차를 뒤로 빼줘야하기때문에 겁이 났었거든요.

그래서 해가 지기 전에 올라가자. 해서 일찍 출발했는데 결국 해가 진 다음 도착했고,

그래, 그래도 맞은편에 차가 안오길 기도하자. 했는데 초입부터 맞은편에 차가 내려와 멘탈이 바사삭되었던ㅎㅎ

그래도 저 야무지게 후진으로 차 빼주고 무사히 올라왔어요.

 

 

 

 

 


 

카페 예강

주차 : 가능

 


 

살아가면서, 이 분처럼 큰 분을 뵐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분이 계세요.

언제나 마음속으로 그리고 응원하는 분인데, 표현이 부족한 저를 그래도 잘 알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분이에요.

 

그런 제게, 맛있는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원지로 부르셨고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간 곳이랍니다.

 

여기는 산책을 하시다 발견한 곳인데, 노부부께서 작은 서점과 함께 운영하고있는 카페에요.

생각보다 음식이 너무 맛있었고, 서비스로 내어주신 포도주가 달달하니 좋았던 곳입니다.

 

 

 

 

 

아직 결혼은 저에게 먼 이야기이지만,

언젠간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면 꼭 이곳에서 하고 싶다고, 그때 주례를 부탁드린다고 미리 찜까지 해뒀어요.

흔쾌히 알겠다 해주셔서 저는 또 울컥하고 말았지만요.

 

 

 

 

 

 

이곳을 자주 찾진 않아요.

언제나 항상 가고싶은 곳이지만 이곳은 한번 오려면 엄청난 고난과 역경을 뚫고 와야하거든요.

이건 확실해요. 10년 내내 그랬거든요. 휴

 

코로나로 인해 못오는 곳이었지만, 조심스레 물어보는 저의 의견에

'은선이가 오겠다는데 백신 1차 2차가 문제가 되냐, 얼른 오라 해라' 라는 말 한마디로

저는 일하다 말고 눈물 한바가지를 흘리기도 했죠.

그래서 오는 길 내내 방해가 가득하더라도 무시하고 직진만 했었고요.

 

 

그래서인지 자주 찾진 못하지만 한번씩 올때마다 회복이 불가능할정도로 멘탈이 바사삭되어 오는 저를 보고

저보다 더 마음이 아프신가봐요.

3박 4일을 머물면서 저를 위해 참 많은 배려를 해주셨어요.

쉬고싶어하는 저를 위해 가능한 혼자 있게 해주셨고,

심심해보이는게 보이면 저를 이곳저곳 데리고 다녀와주시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끼니를 제때 챙겨먹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고는 그 어느때보다 정성스럽게 밥을 내어주셨고

건강상의 문제로 콩을 못먹는 저를 위해 흰쌀밥을 따로 지어서 주셨어요.

 

 

그리고 저는 다시 다짐하고 기도했어요.

다음에 올때에는,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오겠다고.

그때는 기쁜 일로, 너무 기뻐 방방 뛰면서 웃는 일로 찾아뵙겠다고.

 

 

 

 

지리산에서 내려와 본격적인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첫 번째 행선지는 남해였는데, 저는 월급쟁이이고ㅎㅎ... 급한 업무들은 처리해야했기 때문에

진주에 잠시 들러 세탁방에서 세탁을 하고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추천받은 저 김밥을 포장해서 출발했어요.

 

 

 

 

남해는 처음 가는 지역이었는데 왜 이제서야 와봤을까 할 정도로

남해만의 감성이 가득 담겨있는 곳이었어요.

가는 길 내내 여유로웠고, 길이 예뻐 더 좋았던 곳이에요.

 

 

 

 

이 곳의 포스팅은 따로 올렸습니다!

 

남해숙소 바다 전망 은빛바다펜션, 샤스스플린

10월에 생일이 있어요. 어느순간 생일 시즌에 여행을 가려 했는데 작년에도 올해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어요. 10월 여행은 일주일 이상의 일정인데 10/9 - 10/16 까지 입니다. 거의 혼자 다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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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아주머니께 여쭈어 다녀온 회센터에 가서 회를 포장하고

오는 길에 주전부리를 가득 사서 숙소로 돌아와 야무지게 저녁먹었습니다.

 

 

 

 

 

땡초김밥은 따로 추천받아 간 곳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요 ㅜㅜ

서울에 와서도 먹고싶어서 검색했는데 서울에는 지점이 없더라고요!!!!.......

남해나 진주쪽 가시는 분들은 여기 김밥 꼭 드세요...

 

 

 

 

 

선물받은 와인을 챙겨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한병을 다 마셔버렸고

달달구리한 아이스크림도 모조리 먹어버렸어요 ㅎㅎ

 

 

 

 

밤바다를 보러 나왔지만 바다는 1도 보이지 않고

별을 보려 하니 구름이 많이 1도 보이지 않았어요 ㅎㅎ

 

그래도 눈을 감고 멍때리고 있으니 바다, 파도 소리가 ASMR처럼 선명하게 들려 나름대로 만족했어요 ㅎㅎ

 

 

 

 

일출을 보려고 일어났지만, 역시 일출운이 1이라고도 없는 저는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예쁜 하늘에 만족했어요 :)









드라이브하기 너무 좋은 남해 감성 한국자 듬뿍 볼 수 있는 길 추천해요!

네비게이션에 미국마을을 찍으니 독일마을을 거쳐 가더라고요

근데 이 길이 찐찐입니다 !!!!

 

남해 감성이 듬뿍 담겨있는 바닷길과 작은 소도시를 볼 수 있는데

저는 이 길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강하게 박혀있을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그러니 독일마을에서 미국마을로 가는 그 길!! 꼭 기억하세요 :)


 

 

 

 

독일마을은 끌리지 않았는데 미국마을은 끌리더라고요.

아무래도 미국마을의 스토리가 좋았던 것 같아요.

 

 

 

 

마을에 주차장이 있기때문에 주차를 하고 좀 걸었어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적한 미국마을을 느낄 수 있는데

큰길까지 쭉 걸어와 계속 직진하니 바다도 보이고 예쁜 밭도 보이더라고요.

한참을 이곳에 앉아있다 걷다 한 것 같네요 :)

 

 

 

#카페그로운 #그로운카페 #남해카페

 

소품샵을 가려고 갔지만 오픈시간까지 20분정도가 남아있어 옆에 있던 카페를 갔어요.

알고보니 여기 유명한 카페더라고요?

 

머신이 준비되어있지 않아 좀 기다려야했지만 급할것도 없고 여유로웠기에 테이블에 있었던

남해 책자를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남해 책자에 나와있는 어떤 사진 한장을 보고

커피를 후다닥 마시고 차를 돌렸어요.

오픈한 소품샵이 보였지만 저는 소품샵보다 제 머리속에 남아있었던 그 밥집이 더 인상깊었기에 ㅎㅎ

 

역시 혼자 여행하는건 이래서 좋은가봐요 :)

 

 

 

 

 

남해여행, 전라도 가정식 백반 정식 주란식당

처음으로 혼자 보내는 이번 7박 8일 휴가 동안 어디를 갈까 했을 때 한 번도 안 가본 지역을 가기로 했어요. 그곳 중인 한 곳인 바로 남해에요. 딱히 일정을 정해둔 건 아니었지만, 가고 싶었던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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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너무 맛있어서 포스팅까지 먼저 해버린 주란식당입니다.

위 글에도 나와있지만 정말 찐맛집이라 주변에 남해를 간다는 분이 있으면 무조건 추천하는 밥집이에요 :)

 

 

 

 

천천히 밥까지 먹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나왔어요.

운전을 하면서 계속 느꼈지만 남해는 참 조용한 소도시이면서 남해만의 감성이 듬뿍 있는 곳이더라고요.

 

남해 처음 왔는데 너무 좋은 기억만 안고 가서 저는 다음 여행때 또 오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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